Allmannajuvet Zinc Mine Museum

Allmannajuvet Zinc Mine Museum

Saudavegen, 4200 Sauda, Norway, 2016. (commissioned in 2002)

Architect: Peter Zum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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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노르웨이의 피오르 해안에 위치한 아연 광산을 기념하고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광산업은 19세기 말에 성행했는데, 갱도에서 캐낸 광석을 협곡으로 던지면 해안으로 운반해 영국의 사우스 웨일즈로 수출, 가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한때 170명이 종사했으나 여느 광산업이 그렇듯 원자재 값과 매장량이 감소하면서 문을 닫았고 한동안 잊혀졌다.

 

작업을 의뢰받은 피터 줌터는 특유의 접근법-건물이 무엇이 되길 원하는지 알아내기-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 그는 혹독한 지형과 기후 속에서 이루어진 노동집약적 산업을 존중했고, "(이 산업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기품이 깃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초라함이 아닌 기품 말이다"고 말했다.

 

산기슭 오솔길을 따라 네 채의 구조물이 일정 간격 떨어져 위치해있다. 각각의 구조물은 같은 구축 방식과 재료를 공유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부지 조건 및 프로그램에 따라 그 특성을 달리한다. 하나의 평탄한 부지를 마련해 시설을 집중할 법하나 그렇게 하지 않고 골짜기 아래의 옛 광산 유적을 따라가는 여정 위로 프로그램을 흩뿌려 놓았다. 

 

복잡한 암반 지형 또는 석축에 분산된 점하중으로 기초를 둔 노출 경목구조가 속이 빈 몸통과 외쪽지붕까지 형성한다. 제한된 유리창을 가지면서 이음매가 없는 검은 상자가 정방형 또는 직방형의 목구조 몸통에 각각 삽입된다. 재료의 경우, 크레오소트(타르를 가공해 만드는 어두운 방부제)를 입힌 송목 프레임과 삼베 및 검은 타르로 마감한 합판벽, 사이트의 기원(아연광산)을 연결하는 아연이 사용된 골강판 지붕과 손잡이, 문짝을 사용했다.

 

구조물들은 저마다 다른 부지 조건, 특히 주변 지형의 단면 형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지막 Staging Area를 제외하고)삽입된 상자는 다양한 평면 및 단면 유형을 갖는 한편, 외피와 같은 색과 결을 내부도 공유한다.

 

외부에서 바라보면 여기저기에 석탄 덩어리들이 가느다란 구조체에 감싸여 벼랑에 매달려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주차장의 Service Building는 널찍한 대지를 두고 굳이 캔틸레버를 사용해 석축 너머로 평면을 둔데서 그 인상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확인한다. 일견 주변으로부터 분리되어 있고 가벼워 보여 자연에 가한 (광물 채굴 등의) 인위적 행위의 덧없음을 생각하게 한다. 그 가벼운 껍질이 품고 있는 새까만 덩어리들은 역사의 암점으로 존재했던 지역내 광산업 관련 서사를 증언하는 것만 같다. 

 

 

이 건축과 장소는 비간 감독의 중국 카일리시의 어느 폐광 일대를 배경으로 하는 <지구 최후의 밤>(2017) 2부를 연상케한다. 영화의 2부 전체가 하나의 숏으로 편집되었기에 갱도 끝 - 오두막집 - 오솔길 - 짚라인 - 광산노동자마을로 이어지는 선형 동선 시퀀스가 분명히 강조된다.  

 

2부가 그리는 것은 남주인공 머릿속에 남아있는 과거의 이미지 조각들 - 인물 혹은 사물 -이 조합된 세계다. 남주인공은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낸 세계의 감독이 되어, 편린을 끊임없이 재조합해 자기 눈앞에 극을 펼쳐낸다. 친구와 조직 두목간의 해프닝과 복수극, 어릴적 양봉꾼을 따라가 자신을 버린 어머니, 그 둘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여인, 그 사이에서 파생되는 숱한 이미지들이 극의 재료가 된다. 

 

 

 

 

한국의 산사와 등산로를 떠오르게 한다.  

 

 

구조물은 영화 속 등장인물 같기도 하고 인물과 인물 또는 장소가 얽히며 발생하는 이벤트 같기도 하다. 이 때 하나의 쇼트short란, 구조물을 엮는 오솔길의 일방향 구조를 

 

 

 

 

 

 

 

 

 

 

 

 

 

 

 

 

 

 

 

 

1. Service Building

 

 

 

 

 

 

 

 

2. Mining Cafe

 

 

3. Mining Gallery

 

 

4. Staging Area

 

 

 

 

 

 

Allmannajuvet Zinc Mine Museum / Peter Zumthor

Allmannajuvet Zinc Mine Museum in Norway by Peter Zumthor: ‘The progeny of an artist-architect’ - Architectura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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